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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를 위한 진짜 성장의 방향 – 상위 1% 아이들은 습관이 다르다

by eunjoo0424 2025. 5. 3.

 

초등학교 6학년 축구를 사랑하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요즘처럼 아이의 미래와 실력에 대해 고민이 깊어진 적은 없었습니다.
특히 사춘기가 가까워지며 성격도 복잡해지고, 노력에 비해 실력도 크게 늘지 않는 것 같아
스스로 힘들어 하는 아이를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았죠.

최근에 들은 한 명강의가,
이 모든 고민에 있어 완전히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그 핵심은 바로,

“실력 그 자체보다, 그 실력을 발휘하는 사람의 상태가 더 중요하다.”
라는 것입니다.

노력은 충분한데, 왜 성장하지 않을까?

우리 아이도 그렇습니다.
축구레슨도 하고, 개인 훈련 연습도 게을리 하지 않지만
막상 실전경기 에서는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강의는 이 지점을 날카롭게 짚었습니다.

“축구 기술은 칼과 같다.
하지만 칼을 쓰는 사람, 그 사람이 멀쩡해야 진짜 실력을 낼 수 있다.”

 

 

아이들이 연습 때는 잘하면서 실전에서는 실패하는 이유,
그건 ‘기술 부족’ 때문이 아니라 기술을 ‘발휘’하는 힘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비인지 능력의 부족이라고 부릅니다.

비인지 능력 – 진짜 성장을 결정짓는 열쇠

우리는 보통 인지 능력, 즉 공부를 얼마나 잘하는지, 이론을 얼마나 이해하는지에 집중합니다.
하지만 실력 발휘에는 감정 조절력, 집중력, 회복 탄력성 같은
비인지 능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 아이가 긴장하면 집중하지 못합니다.
  • 스트레스를 받으면 복습한 내용을 까맣게 잊습니다.
  • 약간의 실패에도 좌절하고 다시 일어나지 못합니다.

이것이 바로 비인지 능력의 문제입니다.

이 능력은 습관을 통해 형성되며,
훈련이나 학습보다 더 오래 걸리지만, 한 번 형성되면 훨씬 강력하게 작동합니다.

두뇌의 구조를 알면, 아이의 습관이 보인다

강의에서는 뇌 과학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내용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너무도 설득력 있었습니다.

  • 전전두피질: 집중력과 과제 지속력을 담당합니다.
  • 편도체: 감정, 특히 불안과 스트레스를 관장합니다.

이 두 부위는 시소처럼 작용합니다.
즉, 아이가 불안하거나 긴장되면 편도체가 활성화되며,
전전두피질의 기능이 떨어집니다.
결국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중요한 순간에 집중하지 못하는 거죠.

이 악순환을 끊는 유일한 방법은
아이의 감정과 뇌를 안정시켜 주는 ‘습관’의 형성입니다.

우리는 왜 단점부터 보게 되는가?

부모로서 우리는 자주 아이의 단점을 먼저 지적합니다.
“왜 그걸 또 까먹니?”, “왜 실수했어?”, “공부 좀 집중해서 해봐.”

하지만 강의는 말합니다.
이런 말들이 반복되면 아이 뇌에 ‘단점을 보는 신경망’이 강화된다고요.
이걸 신경가소성이라고 부릅니다.
뇌는 반복된 자극에 반응하고, 그 반응 경로를 굳혀버립니다.

결과적으로, 아이는
성장하기보다는 실수하지 않으려는 아이가 됩니다.
이 아이는 특별하지 않습니다.
그저 무난하고, 평범한, 실수 안 하려는 방어적인 아이가 되는 거죠.

상위 1%는 장점에 집중한다

강의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은 이겁니다.

“상위 1% 아이들은 자기 장점을 날카롭게 훈련한다.
그리고 장점이 빛날 수 있는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간다.”

 

 

이 말이 제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우리는 늘 단점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단점 보완은 한계가 있고, 장점 강화는 무한의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만 역시
“인간은 장점 중심으로 성장할 때, 뇌가 가장 활발하게 반응한다”고 했습니다.
즉, 아이가 즐기고 잘하는 것에서 몰입과 에너지를 얻게 되며,
그때 가장 강하게 성장한다는 뜻입니다.

나와 아이의 장점, 우리는 알고 있을까?

강의 마지막엔 실습이 있었습니다.
“당신의 장점을 5분동안 써보세요.”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적다 보니 정말 많은 장점이 나왔습니다.

  • 잘 웃는다
  • 꾸준하다
  • 책임감 있다
  • 긍정적이다
  • 다른 사람을 배려한다
  • 호기심이 많다
  • 운동을 좋아한다
  • 낯가림이 없다

아이에게도 해보게 했습니다.
“너는 뭐가 가장 좋다고 생각해?”
처음엔 쭈뼛쭈뼛하더니, 나중엔 스스로
“난 남 도와주는 거 좋아해. 친구랑 금방 친해져.”
하고 말하더군요.

이게 바로 출발점이었습니다.

방향이 실력보다 중요하다

명강의의 마지막 메시지는 분명했습니다.

“엔진이 좋아도, 방향(네비게이션)이 틀리면 절대 도착할 수 없다.”

 

 

우리 아이가 이미 충분히 뛰어난 ‘엔진’을 가지고 있다면,
이제는 그 엔진을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 것인지가 더 중요합니다.

  • 아이의 장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 그 장점이 발휘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 반복을 통해 습관으로 만들기

이 세 가지가 진짜 성장의 열쇠였습니다.

마무리하며 – 부모로서의 새로운 방향 설정

이 강의를 통해 저는 우리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습니다.
컨트롤 미스를 지적하기보다,
왜 그런 실수가 나왔는지 ‘상황’을 보게 되었고,
기술보다 상황 판단력, 심리 안정, 습관 형성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아이에게 줄 최고의 교육은
학원이나 성적표가 아니라,
아이의 장점을 믿고 성장의 방향을 제대로 잡아주는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부모로서 우리도 배워야 할 게 많습니다.
그 시작은, 우리 아이를 다시 보는 것에서부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