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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개건염, 발에서 시작될 수 있습니다

by eunjoo0424 2025. 9. 11.

 

발이미지

 

저희 아이가 축구를 하다가 슬개건염으로 고생을 한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무릎을 많이 써서 생긴 통증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여러 이야기를 들어보니 원인이 발목과 발 구조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더 깊이 알아보게 되었고, 같은 고민을 가진 부모님들과 나누고 싶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슬개건염은 무릎만의 문제가 아니다

 

슬개건염은 무릎 앞쪽, 특히 슬개골(무릎뼈)과 정강이뼈를 연결하는 힘줄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합니다.

보통 점프나 달리기, 과도한 훈련 때문에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발목과 발 구조의 불균형이 무릎에 계속적인 부담을 주어 슬개건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발이 안쪽으로 심하게 무너지는 평발이 있다면, 걸을 때마다 무릎이 안쪽으로 쏠리며 슬개건에 더 큰 압력이 걸립니다. 반대로 아치가 너무 높은 요족은 충격을 흡수하지 못해 무릎에 직접적인 부담이 쌓이게 됩니다.

 

즉, 슬개건염의 근본 원인을 찾으려면 발과 발목부터 살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발 구조에 따른 대표적인 문제들

 

  1. 평발 (아치가 없는 발)
    • 충격 흡수 능력이 떨어지고, 발이 안쪽으로 말리며 무릎에 부담이 커집니다.
    • 무릎 통증, 허리 통증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2. 요족 (아치가 높은 발)
    • 발바닥 충격이 분산되지 않아 무릎에 직접 전달됩니다.
    • 족저근막염이나 발목 부상과 함께 슬개건염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3. 무지외반증 (엄지발가락 변형)
    • 발 균형이 깨져 걸을 때 무릎이 뒤틀립니다.
    • 작은 반복 동작이 무릎 힘줄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4. 발뒤꿈치 패드 소실
    • 충격 흡수 능력이 떨어져 무릎과 골반, 척추까지 부담이 전달됩니다.

 

필수 운동: 발·발목부터 무릎까지 강화

 

슬개건염 예방과 회복에는 운동 병행이 필수적입니다. 발과 발목,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면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고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1. 발 근육 강화 운동

 

  • 타월 집기 운동: 발가락으로 작은 타월을 집어 올리기.
    • 아치 근육 강화 → 평발 예방
    • 하루 1~2분씩, 양 발 번갈아 실시
  • 발가락 벌리기/모으기 운동:
    • 발가락 벌려서 5초 유지 → 모으기 반복
    • 발 안정성 향상, 무지외반증 예방

 

2. 발목 근력·유연성 운동

 

  • 발목 원 돌리기:
    • 발목을 시계 방향/반대 방향 10회씩
    • 발목 관절 가동 범위 확대 → 달리기, 점프 시 충격 완화
  • 종아리 스트레칭:
    • 벽에 손대고 한쪽 다리 뒤로 뻗어 발꿈치 내리기 20~30초
    • 아킬레스건과 종아리 근육 유연성 향상

 

3. 무릎 주변 근육 강화

 

  • 쿼드(허벅지 앞) 강화 – 벽 스쾃
    • 벽에 등을 붙이고 무릎 45도 굽힌 상태 유지 15~30초
    • 무릎 안정성 강화 → 슬개건 부담 감소
  • 햄스트링(허벅지 뒤) 스트레칭
    • 앉아서 한쪽 다리 곧게 펴고 발끝 향해 상체 숙이기 20~30초
    • 균형 잡힌 근육 → 무릎 부하 완화

신발과 깔창 선택도 중요

 

발 구조에 맞는 신발을 신는 것도 운동만큼 중요합니다.

 

  • 평발 → 아치 지지력이 있는 깔창, 발 안쪽 무너짐 방지
  • 요족 → 충격 흡수 쿠션이 좋은 신발, 발바닥 압력 분산
  • 무지외반증 → 엄지발가락 압박 최소화, 충분한 앞꿈치 공간

 

아이의 발과 발목 상태를 확인하고 맞춤형 깔창을 쓰면, 운동 효과가 훨씬 좋아지고 슬개건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마무리

 

슬개건염은 단순히 무릎 문제로 끝나지 않습니다. 발 → 발목 → 무릎 → 골반은 모두 연결되어 있습니다.

발 구조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 발에 맞는 신발과 깔창 사용이 함께 이루어져야 슬개건염을 예방하고 회복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처럼 슬개건염으로 고생하는 자녀가 있다면, 발부터 시작하는 관리와 운동이 필수임을 기억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