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세 아이의 엄마로서, 오늘 내가 현실로 가져온 ‘편안한 엄마’라는 목표

by eunjoo0424 2025. 5. 25.

삶에 적용한 목표 설계, 그리고 아이들을 돕는 실천법

나는 세 아이의 엄마이자, 아내이며,
매일 믿음 안에서 가정을 세워가고 있는 평범한 기독교인입니다.
그리고 오늘, **내가 설정한 목표는 “편안한 엄마가 되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마음이 평안한 상태,
아이들이 나를 보고 안심하고,
남편도 돌아올 집이 따뜻하고 안정적이라고 느끼는 상태.
그게 내가 바라는 가정의 그림입니다.

그런데 이 편안함이라는 목표가 그저 ‘마음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루하루, 작은 실천과 생각의 방향을 바꾸는 일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목표를 ‘내 현실로’ 끌어당기는 방법

예전에는 저도 목표는 세우는 것이고, 믿음은 그냥 가지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알게 됐습니다.
목표는 '결심'보다 '세분화된 실천'으로 가능해진다는 것을요.

예를 들어 ‘편안한 엄마’가 되고 싶다고 막연히 말하는 것과
“아침에 아이보다 한 시간 일찍 일어나 이불 정리하고 물 한 잔 마시며, 하루의 감사한 일을 기록하자”라고 정하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후자는 ‘현실과 맞닿은 실천’이고,
그 실천이 쌓이면 결국 마음의 상태까지 바뀌게 됩니다.

아침 루틴을 나에게 적용한 첫 날

  1. 이불 정리
    단순해 보였지만, 뇌가 ‘정돈된 상태’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스스로에게 주는 첫 질서의 선물 같았습니다.
  2. 물 한 잔
    물 한 잔이 ‘마시기 위한 물’이 아니라,
    ‘나를 깨우고,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루틴’이 되는 순간
    이 하루가 좀 더 내 것이 된 느낌이었습니다.
  3. 기도와 시각화
    오늘 내가 바라는 ‘편안한 엄마’의 모습을 짧게 상상하며
    아이들에게 내가 어떤 말을 하고, 어떤 눈빛을 보내고 싶은지를 떠올렸습니다.

그렇게 단 10분이었지만,
가정이라는 경기장에 들어서기 전 나를 준비시키는 시간이었습니다.

내 아이를 위한 맞춤형 실천 – 세 아이, 세 가지 전략

1. 첫째: 6학년 축구 선수, 감정 기복이 잦은 시기

아이는 종종 기대에 못 미치는 플레이에 스스로 실망하고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며, 힘을 내지 못합니다. 

 

💡 내가 할 수 있는 일:

  • 경기 후 결과보다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기
    “오늘 어떤 점에서 네가 스스로 뿌듯했어?”
    → 자기 인식력을 키워주는 질문
  • 감사 일기 기록:
    아이가 말을 하지 않아도, 오늘 감사했던 일들을 떠올리며 적어봅니다.
    작은 감사도 하나하나 기록하며,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어갑니다.
  • 존재자체가 특별함을 알려주기:
    취침 전, 아이를 안아주며 존재 자체가 특별하다는 것을 상기시켜 줍니다.
    고된 하루를 마무리하며 마사지를 해주고,
    힘들었던 마음을 들어주며 소통합니다.
    “노력했으니 괜찮아”, “최선을 다한 걸 엄마가 알아”와 같은 말로
    아이에게 위로를 전하고, 아이의 존재자체가 부모에게 얼마나 특별한지 느끼게 해 줍니다.

2. 둘째: 조용하고 섬세한 딸아이, 표현력이 부족한 편

딸아이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어색해하고,
그림, 피아노, 손으로 뭔가를 만들 때 가장 편안해합니다.

 

💡 내가 할 수 있는 일:

  • ‘하루의 감정 색깔’ 기록하기
    “오늘 하루는 무슨 색 같아?” 하고 색연필로 색칠하게 했습니다.
    말이 아니라도 표현할 수 있는 루트를 열어주는 것이 중요했어요.
  • 피아노 연주 영상 남기기
    ‘이걸 할 수 있구나!’는 자기표현의 첫 성공 경험이 됩니다.
    짧은 영상도 아이에겐 큰 자존감으로 돌아옵니다.
  • 칭찬은 ‘구체적으로’
    “예쁘다”보다 “이 부분에서 손가락 힘을 잘 조절했네”, "악보가 어려운데 꼼꼼하게 잘 보는구나."라고
    세부적인 피드백을 주려고 노력합니다.

3. 셋째: 한글이 미숙한 7살 축구 좋아하는 남자아이

막내는 형을 따라 축구를 하면서 눈빛이 반짝입니다.
하지만 한글을 잘 몰라서 이름을 쓰거나 간단한 설명도 어려워합니다.

 

💡 내가 할 수 있는 일:

  • 한글은 축구 단어부터!
    ‘골’, ‘공’, ‘킥’, ‘슛’부터 쓰며 흥미를 유발합니다.
    아이에게 가장 의미 있는 단어로 학습을 연결시키면 효과가 큽니다.
  • 미션 카드 만들기
    “오늘 공 30번 차기” 같은 미션을 그림+단어로 쓰고
    수행하면 ‘엄마 도장’을 줍니다.
    게임처럼 접근하니 부담이 없고 재미도 있음

아내로서, 엄마로서의 사명: ‘가정의 공기’

가정은 내가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이고,
엄마는 그 공간의 온도와 공기를 결정합니다.
내가 감정적으로 안정될수록,
아이와 남편은 숨을 더 쉽게 쉴 수 있게 됩니다.

‘편안한 엄마’는 소극적 이미지가 아닙니다.
정서적으로 주도권을 가진 존재,
가족 모두가 기대어 쉴 수 있는 정서적 베이스캠프입니다.

마지막으로 – 실행 없는 변화는 없다

오늘도 나는 아침에 이불을 개고,
물 한 잔을 마시고,
아이들보다 1시간 먼저 일어나
편안한 엄마”를 시각화합니다.

그것은 단지 명상이나 기도가 아니라,
하루 전체를 준비하는 실행이자 훈련입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나는 내 목표를 현실로 가져오고 있습니다.

 

편안한 엄마가 되고 싶다면,
오늘의 나부터 편안하게 세팅해 주세요.
그게 바로 아이들에게 가장 강력한 축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