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꾸준히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힘줄염”이라는 진단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특히 축구, 농구, 배드민턴, 달리기처럼 점프와 착지, 반복적인 움직임이 많은 종목에서 흔히 발생하지요. 오늘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실제로 겪었던 힘줄염 경험과, 이를 의학적으로 어떻게 이해하고 치료해야 하는지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힘줄염이란 무엇일까?
많은 분들이 힘줄염이라고 하면 단순히 “붓고 빨개지는 염증”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실제 힘줄염은 조금 다릅니다.
- 힘줄은 근육과 뼈를 연결하는 밧줄 같은 구조입니다.
- 관절을 움직일 때마다 반복적으로 큰 힘을 받기 때문에 쉽게 손상될 수 있습니다.
- 단순 급성 염증이 아니라, 반복된 미세 손상과 회복 불균형으로 생기는 퇴행성 변화까지 포함합니다.
즉, 힘줄염은 단순히 ‘불에 달아오른 염증’이 아니라, 조직의 퇴행성 변화 + 일부 염증 반응이 복합적으로 일어나는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험담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선수의 이야기
18살에 국가대표로 발탁된 그는 아킬레스건염 때문에 오랫동안 고생했습니다.
- 스케이트화 구조상 아킬레스를 강하게 압박하는 특성이 있어, 훈련 때마다 통증이 심했습니다.
- 진통제와 소염제를 먹어가며 버텼지만, 결국 발목 주변에 멍이 들고 심한 통증으로 이어졌습니다.
- 하지만 재활과 꾸준한 운동 조절을 통해 회복했고, 올림픽 무대에서도 금메달을 딸 수 있었습니다.
축구선수 출신 건강운동관리사의 경험
현장에서 많은 선수들을 관리하는 전직 축구선수는 **슬개건염(무릎 힘줄염)**으로 고생했다고 합니다.
- 선수 시절에는 아침마다 무릎이 뻣뻣하고 아팠지만, 훈련 중에는 괜찮았다가 끝나면 다시 통증이 심해졌습니다.
- 무리한 훈련량, 반복적인 점프와 착지, 딱딱한 그라운드가 원인이었습니다.
- 결국 4~5개월간 지속적으로 통증을 겪었고, 꾸준한 재활을 통해서야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축구선수가 겪은 슬개건염 재활 과정
- 훈련 중단과 휴식
- 증상이 심할 때는 억지로 훈련을 이어가지 않고, 일정 기간 훈련량을 줄였습니다.
- 단순히 완전히 쉬기보다는 통증을 유발하지 않는 선에서 가벼운 활동을 유지했습니다.
- 물리치료와 체외충격파 치료
- 병원에서 기본적인 물리치료(전기치료, 온·냉찜질 등)를 받았습니다.
- 필요할 경우 충격파 치료를 병행했는데, 이는 손상된 힘줄 조직에 혈류를 개선하고 회복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 대퇴사두근 강화 운동
- 재활의 핵심은 무릎 앞쪽을 지탱하는 대퇴사두근(허벅지 앞쪽 근육) 강화였습니다.
- 특히 “엑센트릭 운동(늘어나면서 버티는 운동)”을 통해 무릎 힘줄에 점진적으로 부하를 주며 회복을 도왔습니다.
- 예: 슬개건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한발 스쾃, 낮은 박스 위에서 천천히 내려오기 같은 동작.
- 점진적 복귀 프로그램
- 통증이 줄어든 이후에는 걷기 → 가벼운 러닝 → 방향 전환 → 점프 동작으로 훈련 강도를 점차 올렸습니다.
- 갑자기 훈련을 100%로 돌아간 것이 아니라, 10~20%씩 단계적으로 부하를 늘리며 복귀했습니다.
- 무릎 테이핑과 보호대 사용
- 재활 초기에는 무릎 테이핑을 통해 충격을 줄이고 안정성을 확보했습니다.
- 경기 복귀 전까지는 무릎 보호대를 활용해 불필요한 부담을 줄였습니다.
- 꾸준한 스트레칭과 관리
- 햄스트링, 종아리, 허벅지 앞뒤 근육을 충분히 늘려 주어 무릎에 전달되는 충격을 최소화했습니다.
- 통증이 완전히 사라진 이후에도,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을 습관처럼 지속했습니다.
힘줄염이 잘 생기는 이유
- 과도한 훈련량
- 반복적인 점프, 착지, 방향 전환이 많은 종목에서 발생률이 높습니다.
- 잘못된 회복 관리
- 운동 후 충분한 스트레칭과 휴식이 부족하면 미세 손상이 쌓입니다.
- 퇴행성 변화
- 젊은 선수도 겪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직이 약해져 회복이 더뎌집니다.
- 급성 염증 + 만성 변화의 복합 작용
- 예전에는 힘줄염을 단순 ‘퇴행성 변화’로만 보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급성 염증 반응도 일부 포함됩니다.
힘줄염 극복 방법
- 초기 관리
- 무리하지 않고 휴식
- 필요시 냉찜질, 소염제 복용
- 재활 운동
- 단순히 쉬는 것만으로는 회복이 어렵습니다.
- **엑센트릭 운동(늘리면서 버티는 힘 운동)**이 대표적이며, 근육-힘줄의 기능을 회복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 전문가 치료 병행
- 물리치료, 도수치료, 충격파 치료 등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 장기적 관리
- 통증이 사라졌다고 끝이 아니라, 재발 방지를 위해 꾸준한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가 필수입니다.
마무리
국가대표 선수들조차 힘줄염으로 인해 오랫동안 고생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다시 경기력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이유는 **“포기하지 않는 꾸준한 재활과 자기 관리”**였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히 쉬는 것만으로는 낫지 않고, 과도하게 참으면서 운동을 계속해도 악화됩니다.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의 몸 신호를 듣고, 적절한 시기에 전문적인 치료와 재활을 병행하는 것입니다.
- 힘줄염은 단순 염증이 아니라, 퇴행성 변화와 염증이 함께 일어나는 복합 질환이다.
- 슬개건염(무릎), 아킬레스건염(발목)이 대표적이다.
- 국가대표 선수들 역시 오랜 시간 고생했지만, 꾸준한 재활과 관리로 극복했다.
- 조기 발견과 올바른 치료, 그리고 장기적인 운동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