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요약
초등학교 4학년 소녀 선은 친구가 없어 항상 혼자다.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 탓에 반 아이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전학생 지아를 만나게 되고 둘은 방학 동안 함께 놀고 비밀을 나누며 처음으로 마음을 터놓는 친구가 된다.
하지만 개학 후 지아는 반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선을 서서히 밀어내고, 이유도 모른 채 소외된 선은 혼란과 외로움에 빠진다.
영화는 아이들의 시선으로 우정, 배신, 질투, 소속과 배제 같은 복잡한 감정을 조용하지만 깊게 담아낸다.
말보다 침묵이, 설명보다 시선이 더 많은 것을 전해주는 이 작품은 작은 세계 속에서 벌어지는 진짜 감정의 진폭을 정직하게 보여준다.
2. 주요 등장인물
- 선 (최수인) –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 처음으로 지아를 통해 친구란 무엇인지 경험한다.
- 지아 (설혜인) – 겉으로는 당차지만 외로운 아이. 상처받지 않기 위해 선을 밀어낸다.
- 보라와 무리들 – 반의 중심에 있는 아이들. 분위기를 주도하며 은근한 따돌림을 조장한다.
3. 총평 – 작고 조용하지만 깊은 영화
《우리들》은 겉으로는 단순한 초등학생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아이들의 세계는 어른 못지않게 복잡하다. 우정, 질투, 소속감, 외로움 등 관계 속에서 누구나 겪는 감정들이 담백하고 절제된 연출로 표현된다.
특별한 사건 없이도 관객을 울리는 이 영화는 아이들의 감정과 현실을 진심으로 이해하려는 감독의 태도가 돋보인다. 어른들이 쉽게 지나치는 ‘작은 마음’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4. 이 시대의 왕따는 왜 생길까?
왕따는 단지 ‘못된 아이’ 몇 명이 만드는 문제가 아니다. 우리 사회 전반에 퍼진 구조적 심리와 환경이 아이들의 세계에도 고스란히 반영된다.
- 다름에 대한 두려움 – 조용하거나 독특한 친구는 ‘불편한 존재’로 여겨진다.
- 소속에 대한 불안 – 누군가를 밀어냄으로써 나의 자리를 지키려는 심리.
- 정서적 결핍 – 가정이나 사회에서 받은 상처를 또래에게 투사하는 경우.
- 어른들의 무관심 – “애들끼리 그러다 말겠지”라는 방치가 갈등을 키운다.
이 영화는 그런 현실을 부각시키기보다, 아이들의 눈으로 왕따를 경험하는 감정 자체에 집중하며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5. 너와 내가 다르다는 건 틀리다는 게 아니야
우리는 모두 다르다. 목소리, 생각, 말투, 감정 표현… 그 어떤 것도 똑같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다름을 받아들이기보다,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선을 긋는다.
다름은 틀림이 아니다. 오히려 다르기에 우리는 서로에게 새로운 것을 가르쳐줄 수 있다. 세상이 정해놓은 ‘정상’의 틀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해서 누군가를 틀렸다고 말할 수는 없다.
우리에겐 용기가 필요하다. 불편한 사람에게 먼저 손 내밀 수 있는 용기. 이해하려 하지 않아도, 다르다는 이유로 미워하지 않는 마음. 그것만으로도 세상은 조금씩 따뜻해질 수 있다.
6. 결론 – ‘우리들’을 위한 작은 용기
《우리들》은 조용히 속삭인다. 진짜 ‘우리’가 된다는 것은,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누군가를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다름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연습에서 시작된다고.
우정은 늘 따뜻하고 아름답지만은 않다. 그 안에는 질투도 있고, 외로움도 있으며, 때로는 내가 뱉은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겐 잊히지 않는 상처로 남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감정들을 모른 척하거나 숨기는 대신, 솔직하게 꺼내놓고, 서툰 말이라도 마음을 전하려는 그 노력이 우리 사이를 조금씩 가깝게 만든다.
아이들이건 어른이건, 우리는 모두 ‘우리’라는 울타리 안에 속해 있고 싶어 한다. 그 안에서 사라지지 않기를, 외면당하지 않기를 바란다.
하지만 누군가를 밀어내야만 유지되는 ‘우리’라면, 그것은 어쩌면 처음부터 ‘우리’가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영화는 말한다. ‘우리’의 진짜 의미는 “같은 편이 되어주는 것”이 아니라, “다른 편일지라도 함께 있어주는 것”이라고.
조금 느려도, 조금 다르더라도, 그 다름을 틀림으로 여기지 않고 조용히 옆자리를 내어주는 마음. 그 마음이야말로 우리가 진짜 ‘우리들’이 되는 첫걸음이다.
《우리들》은 속삭인다. 진짜 ‘우리’가 되기 위해선 누군가를 따돌리는 게 아니라,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우정은 늘 아름답지만은 않다. 질투도, 외로움도, 상처도 함께 따른다. 그러나 그런 감정들을 꺼내놓고 마주할 수 있다면 우리는 조금 더 넓은 ‘우리들’을 만들어갈 수 있다.
너와 내가 다르다는 건, 틀리다는 게 아니야. 그걸 받아들이는 순간, 우리는 진짜 ‘우리’가 될 수 있어.
오늘 당신의 옆에 있는 누군가에게 작은 손길을 건네보세요. 그 사람이 ‘우리’가 되는 시작일지도 모릅니다.